건강검진 결과 위축성 위염, 그냥 둬도 될까?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은 건강검진 위내시경에서 가장 흔히 나오는 소견 중 하나입니다. 특히 40대 이상 한국인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의사가 별말 안 해줘서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완치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의사들이 “생활조절하고 정기검진 받으세요” 정도로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작년 11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물론 수면 내시경도 했었죠. 건강검진이 끝나고 결과를 듣는데 위내시경 결과 특별한 건 없지만 위축성 위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치료를 해야 한다거나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거나 하는 얘기를 듣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그대로 둬도 되는건지, 그래서 의사가 아무 얘기도 안해준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

1. 위축성 위염이란 무엇일까?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얇아지고, 위산 분비가 줄어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 점막의 선형 구조물이 파괴되어 색조가 퇴색되고, 점막층이 얇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위암의 전구 단계로 여겨지며, 특히 한국처럼 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질환입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자 중 위축성 위염 유병률은 20-40% 정도로 높게 나타나며, 나이와 헬리코박터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위축성 위염을 보이는 위 사진

2. 위축성 위염의 주요 원인

위축성 위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국내에서 발행된 여러 자료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입니다. 아래에 주요 원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감염된 위 점막에서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해 위축을 유발합니다. 한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양성인 위축성 위염의 경우 위암 발생률이 4.9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 감염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위암 전단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2) 자가면역성 요인

자가면역성 위축성 위염은 면역 체계가 위의 파리탈 세포를 공격해 위산 분비를 저하시키는 형태입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상염색체 우성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해시모토 갑상선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 감염 외에 자가면역이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3) 영양 및 생활 습관 요인

비타민 B12 결핍, 고염식, 흡연, 과도한 커피 섭취 등이 위축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낮거나 영양 불균형이 위축성 위염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며, 커피 섭취와 장상피화생의 연관성도 지적됩니다. 나이 증가도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6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급증합니다.

기타 요인으로는 고염식이나 흡연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함께 작용해 위축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3. 위축성 위염의 증상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하지만 진행되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식욕 부진, 탈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의 경우 빈혈(악성 빈혈)이 동반될 수 있으며, 위산 부족으로 영양 흡수 장애가 발생합니다.

4.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 치료 및 개선 방법

위축성 위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원인 제거와 관리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위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내 치료 방법 중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헬리코박터 제균입니다.

1)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위축성 위염 치료에서 헬리코박터 양성인 경우는 제균이 우선입니다. 한국 가이드라인(2020 개정안)에서는 7-14일간 프로톤펌프억제제(PPI) + 항생제(아목시실린, 클라리스로마이신 등) 삼제요법을 권고합니다. 제균 후 위축성 위염이 호전될 수 있으며, 장상피화생도 일부 좋아집니다. 제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비스무스 사제요법이나 동시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자가면역성 위축성 위염 관리

비타민 B12 주사나 보충제를 통해 빈혈을 예방합니다. 위산 억제제(PPI)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자가 면역성 위축성 위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 식이 요법 : 저염식이 기본이며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커피·술은 당연히 제한해야 하며, 국내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장상피화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금연 : 흡연이 위축을 악화시킵니다.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 영양 보충 : 비타민 B12, 철분 부족 시 보충해야 합니다.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커피를 자주 드렸던 분들은 커피를 끊고 철분을 보충해야 하겠습니다.

4) 추적 관찰

헬리코박터 제균 및 생활습관 개선을 진행하면서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위암 위험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위축성 위염 환자는 헬리코박터 제균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을 권고합니다. 외냐하면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고려시 헬리코박터균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위축성 위염은 그냥 넘길 증상이 아닙니다. 반드시 치료해야할 사항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으시고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으셨다면 가장먼저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고 제균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받아서 관리해야 겠습니다. 위축성 위염은 조기 관리로 위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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